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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끝났지만…부산대·고대의료원 등 장기파업 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부산대병원, 고대의료원 지부 등 5개 지부, 2개 분회(총 14개 사업장)에서 장기파업으로 넘어가면서 진료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4일 기준으로 부산대병원지부(2개 사업장),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5개 사업장), 고대의료원지부(3개 사업장), 광주전남지역지부 조선대병원새봄분회와 광주기독병원새봄분회가 12일째 파업 중이라고 25일 밝혔다.부산대병원지부는 오늘(25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파업 조합원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대병원 불법의료 증언대회'를 진행한다. 이어 파업 13일차 파업 출정식, 부산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향후 투쟁계획과 파업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과 고대의료원 등 일부 지부는 장기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자피해 사례 ▲비정규직에 대한 반인권적 처우와 차별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증언대회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병원을 압박했다.이어 부산대병원지부 파업이 끝나지 않을 경우 오는 31일 전국 200개 지부 간부들이 뭉쳐 집중 투쟁도 추진키로 했다.현재 장기파업을 진행 중인 지부의 쟁점은 불법의료 근절, 인력충원과 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위탁철회 등. 부산대병원지부와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는 핵심 요구안으로 ▲코로나19 헌신한 노동자에게 정당한 보상 ▲비정규직정규직화 ▲적정인력 충원 ▲불법의료 근절 등을 내걸었다.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고대의료원지부의 경우 인력충원 요구가 높다.매년 건물이 증축되고 병상이 증가하면서 최소한의 인력만 배치했을 뿐, 이외의 시설을 관리 감독하거나 환자를 직접 보지 않는 부서는 인력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아 항상 부족하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보건의료노조는 약품을 이송하는 일반업무직종은 10년째 정원을 채워주지 않고 있으며 환자 이송부서와 영양팀 등도 비정규직 비율이 정규직의 2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고대의료원 노조 또한 장기파업으로 오는 28일까지 임단협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전국 간부가 참여하는 집중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일단은 대체 인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의료인력은 물론 지원인력들도 지쳐서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요양병원에서도 장기파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15일부터 부당해고 철회와 단체협약 승계를 요구하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가 42일째 장기 파업 중이다.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광주시립제2요양병원)도 7월 7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18일 째로 접어들었다.반면 지난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와 성가롤로병원지부는 7월 18일 노사합의로 파업을 종료했으며 아주대의료원지부도 7월 21일 파업을 마무리했다. 
2023-07-25 13:00:09병·의원

암환자 수술까지 연기시킨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암환자 수술 취소·입원환자 퇴원·외래진료 축소보건의료노조가 오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국립암센터, 부산양산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원 90%가 파업에 참여하는 이례적인 행보에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먼저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총파업 7개 요구안은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전면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수 1:5로 환자안전 보장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이다.보건의료노조는 의사인력 확충과 관련해 직종별로 적정인력 기준을 제도화하고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조치와 의대정원 및 공공의대 신설 등 의사인력 확충 정책 추진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 해당 병원이 아닌 정부를 향한 요구안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보건의료노조가 13일 예고한 총파업을 두고 정부, 병원계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먼저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발전 협의체를 7차례 가동했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 개선방안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방안에 대한 계획 제시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이어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서 간호사 비율을 밝혔지만 간호등급제 상향개편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빠진 점도 문제를 삼았다.지난 6월, 6개 직종(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에 대한 직무실태조사 이후 직종별 적정인력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특히 의사인력 확충에 대해 언급했지만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단체에 발목 잡혀 세부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진료지원인력 개선 협의체' 즉 PA협의체를 지난 6월 29일 구성했지만 노조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의료현장의 무면허 불법의료 문제에 대한 법적·행정적 규제방안이 빠진 것도 짚었다.보건의료노조가 이같은 요구안을 제시하며 정부를 압박하며 총파업을 예고하자 정부는 물론 일선 병원들은 '정치파업'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이번 파업을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이라고 규정짓고 일선 병원 노조원들의 동참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일선 병원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병동 간호사 전원이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병동 환자 전원을 퇴원조치 해야하는 상황인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측에서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 수정, 노동개악 중단, 과도한 인력증원 및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같은 이유로 암 환자 수술까지 연기해야 하는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11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임단협 요구안이 원장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난감하다"고 토로했다.그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산하 보건의료노조는 위험수당 인상, 임금 10.73%인상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기관은 법으로 위험수당을 임의로 인상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고, 임금인상 10%이상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게 서 원장의 설명이다. 서 원장은 "원장 재량권이 없는 부분을 요구하고 있어 임단협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노조원 90%가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만약 총파업에 돌입하면 현재 500병상 중 180병상만 유지한 채 이외 병동은 닫아야한다"고 말했다.지방 국립대병원 한 기조실장은 "이번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명분이 약해보인다"라며 "장기파업을 중단할 목표점 제시도 희미하다"고 했다.그는 이어 "노조 측에선 거부하지만 정치파업 성향이 짙다"면서 "특히10%이상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현실성이 낮은 요구안을 제시한 것을 볼 때 간호법 제정 불발에 따른 분풀이로 비춰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3-07-12 05:30:00병·의원

보건노조 13일 장기파업 예고…수술장·병동·외래 축소 '진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의료노조가 오는 13일부터 장기파업을 예고하면서 일선 병원들이 진통을 겪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보건복지부까지 수습에 나섰지만 노조 측의 입장은 강경한 상태다.11일 병원계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가 장기파업을 예고하면서 수술장부터 병동, 외래, 항암치료실까지 올스톱될 위기다. 각 병원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파업으로 인력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진료를 축소하는 것 이외 달리 대안이 없는 상태다.양산부산대병원은 홈페이지에  병동 및 외래 축소를 안내했다. 부산 양산대병원은 홈페이지에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12일까지 전체 입원환자의 퇴원을 시행하고 일부 외래진료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양산대병원 측은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병동의 간호사가 모두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해 의료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전했다.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병원의 상황을 알렸다. 그는 "파업을 하게되면 암센터 외래와 병동, 수술장, 항암치료실이 거의 멈추게 된다"면서 "매일 45건의 암환자 수술이 예정되고 있고 500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고 매일 1700명의 암환자가 외래진료를 받어 파업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서 원장은 외래환자에게 내원하지 말 것을 알리는 전화를 하고 있으며 입원환자는 전원할 곳이 없어 아우성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틀만 셧다운돼도 방치할 수 없는 게 암 환자"라며 "다른 병과 달리 암환자는 치료스케쥴에 맞춰서 약을 쓰기 때문에 타병원에 보내도 암치료를 할 수 없어서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또 노심초사 수술날을 기다려온 암 환자들은 수술을 할 수없다고 하니 분노와 좌절을 표현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같은 소식을 전해야 하는 직원들도 수술일정을 기약할 수 없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했다.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요구 조건으로 정부를 향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적정인력 기준 마련,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수 1:5, 불법의료 근절, 의사인력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해당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없으면 오는 1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보건복지부도 보건의료노조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제2차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비상진료대책과 유관기관 협조 체계를 점검했다.조 장관은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외면한 채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라며 "투쟁 계획을 처로히하고 의료 현장에서 환자 곁에 남아 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그동안 노조가 제기해 온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료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11 11:56:04병·의원

광주기독병원 노사 극적 타결…43일 파업 종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 8월 29일 이후 파업을 이어가던 광주기독병원 노조가 파업 43일 만에 병원 측과 합의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 하에 지난 7일부터 10일 새벽까지 4일간 집중교섭을 진행한 끝에 임금 지급률 2023년까지 단계적 철폐(현재 2017년 공무원 기본급의 91% 적용)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 전면파업 당시 모습 주요 타결내용은 ▲임금 총액 2.2% 인상 ▲지급률 2023년까지 단계적 철폐 ▲통상임금 소송분 지급 ▲통상임금 산입범위 확대 ▲야간근무 수당 신설 ▲근무복 개선 ▲비정규직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12개 특수부서 수당 인상 등이다. 보건노조에 따르면 광주기독병원 노조의 파업은 병원측의 불성실합 교섭과 버티기, 파업유도와 노조 탄압 등으로 초장기 파업으로 이어졌던 상황. 노조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병원이 시설과 장비에 대한 투자만이 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야한다고 언급했다. 보건노조는 "병원측의 불성실교섭과 파업유도행위 그리고 장기파업 유도행위를 돌파했다"며 "특히 상여금 소송의 결과에 따르지 않는 의도를 깨고 통상임금 확대와 임금인상을 쟁취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노조는 "무책임과 무성의한 교섭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병원 발전에 역주행 한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 줬다"며 "43일간의 파업투쟁을 통해 노동자 존중, 노동조합 존중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노사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단초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2019-10-10 11:31:24병·의원

국립암센터 노사 막판 협상 진통 파업 연장 갈림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립암센터 노조 파업이 11일째를 맞으며 장기파업의 길에 접어들었지만 막판 집중교섭에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특히, 국립암센터 노조는 16일 오전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에 집중할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노조원들의 결정에 따라 교섭이 마무리 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립암센터 노조는 16일 기준 11일째 장기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국립암센터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 양측은 추석 연휴기간 중인 지난 14일 오후 부터 9월 16일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부분의 쟁점사항에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국립암센터 사용자측이 마지막 쟁점인 부속병원 근무자 지원방안과 관련 노조 요구를 성실하게 수용하지 않아 최종 결렬됐다. 쟁점사항은 부속병원 근무자 지원방안과 관련 노조측은 전체 근무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원방안을 요구했지만 국립암센터 사용자측은 식사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한끼당 1000원씩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고수했다. 국립암센터 노조는 "원만한 타결을 기대했지만 사용자측은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근무자들에 대한 불평등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며 "개원 이래 18년간 유지돼온 연봉제의 폐해와 부속병원 근무자들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를 해소하고자 하는 노조측의 요구는 묵살됐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파업사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교섭이 결렬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귀가해버리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국립암센터 파업이후 병상가동률 변화 (보건의료노조 제공) 현재, 국립암센터는 파업의 영향으로 파업 돌입 전 9월 2일 536명이던 입원환자(병상가동율 95,7%)는 파업 10일째인 9월 15일 현재 73명(병상가동율 13%)으로 줄어든 상태다. 노조는 "우리는 파업사태 해결과 함께 국립암센터 바로 세우기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국립암센터 파업을 유도하고 파업을 장기화로 내모는 당사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이은숙 원장은 왜 직원들이 파업에 나섰고 직원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똑똑히 파악하고 국립암센터 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09-16 12:02:12병·의원

국립암센터 파업 장기화, 병상가동율 12% 불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암센터 노조가 파업 장기화 책임을 주장하며 환자진료 태업 유도 등 사측을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지부장 이연옥)는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 병원동 로비에서 파업투쟁 장기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암센터 노사는 지난 11일 파업 돌입 6일 만인 열린 교섭에서 핵심 쟁점사항인 임금 총액 1.8% 인상(시간외근무수당분 제외)에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기간외 근무 최소화 등 복무관리 개선 병기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 측은 복무관리를 전제로 한 임금 총액 1.8% 인상(시간외근무수당 제외)을 제시했으나, 노동조합이 위험수당 신설지급을 주장하여 협상은 결렬됐다고 전했다. 개원 이후 첫 파업을 맞은 국립암센터는 9월 2일 536명이던 입원환자, 병상가동율 95,7%에서 파업 8일째인 9월 13일 현재, 입원환자 71명과 병상가동율 12,7%로 사실상 마비 상태다. 노조 측은 "국가중앙암관리체계가 마비상태로 치닫는데도 불구하고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근무형태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근로조건 개악을 추진하고 노동위원회의 조정안 수용을 거부하면서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외근무 관리를 운운하며 직원간 갈등을 조장하는가 하면 무노동무임금을 운운하며 돈으로 조합원들을 굴복시키고 압박하려는 치졸한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우리의 요구는 무리하지도 과도하지 않다. 임금 총액 1.8% 인상(시간외수당 제외)과 위험수당 월 5만원 지급 등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6일 국립암센터 병원동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암환자 전원과 진료 감소를 통한 파업유도 ▲공적 조정기구인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 거부 ▲파업기간 중 환자진료 태업 지휘 ▲주요 공공병원장 연봉과 직원들의 임금실태 비교 ▲파업으로 인한 손실과 파업쟁점 해결 소요 비용 ▲파업쟁점에 대한 사측의 왜곡 등을 발표하고 조속한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노조와의 지속적이며 성실한 교섭을 공표한 상태로 양측의 해법 마련과 협상 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9-09-15 11:34:48병·의원

국립암센터 노사 교섭 평행선…노조 파업 돌입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 6월 말부터 2달여 가까이 교섭을 이어갔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 국립암센터지부(조합원 972명)가 결국 노사 간 의견 폭을 좁히지 파업에 돌입했다. 보건노조는 지난 5일 밤 자정까지 진행된 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건노조 국립암센터지부가 6일 오전 파업 출정식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자정까지 진행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임금인상과 관련 총액 1.8%인상, 일부 직종에 대한 수당 인상안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조정안을 수용했으나 사용자측은 조정안을 거부함으로서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공공병원인 국립암센터 사용자측이 공적기구인 노동위원회 조정안조차 거부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는 게 보건노조는 지적했다. 보건노조 국립암센터지부는 "불가피하게 쟁의행위(파업)에 돌입했지만 관련 노동법에 따라 필수유지업무와 관련된 업무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사용자측에 집중 교섭을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성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국립암센터지부는 지난 6월 24일부터 교섭을 시작해 ▲인력충원 ▲개인평가성과급 비중 하향 조정 ▲시간외 수당 기준 마련 ▲임금 6% 인상 ▲수당신설(면허수당 및 자격 수당, 위험수당, 온콜 수당 등)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관평가에 영향이 있으므로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가이드라인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노조의 요구를 전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천대길병원지부 파업찬반투표 89.9% 찬성 가결 한편, 집중교섭기간에도 지속적으로 파열음이 들리고 있는 가천대길병원 노조의 경우 최근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재적조합원 1097명 가운데 904명(투표율 82.2%)가 참여해 813명이 찬성해 파업을 결의했다. 현재 길병원 노조는 지난 8월 2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실시해 조정절차로 밝고 있지만 지난 5일 1차 조정회의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조정기한은 오는 9일까지이며 당일 2차 조정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만일 2차 조정회의까지 원만한 합의가 없다면 파국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천대길병원 노조는 지난해 첫파업을 약 2주간의 장기파업을 이어간 만큼 이번에도 파업에 돌입한다면 장기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가천대길병원 노조에 따르면 현재 병원측은 임금체계 개편분을 포함해 총액 5%의 인건비 증액 외에는 다른 쟁점 사항에 대해 입장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노동조합은 병원측이 제시하고 있는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필요성은 인정하나 불과 닷새밖에 남지 않은 조정기한 내 합의가 불가능함을 강조하고,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인상안 및 핵심요구에 대한 응답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노조는 길병원지부는 "노동조합은 조정회의 내 합의를 통해 지난해와 같은 의료공백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나 병원측이 현재와 같이 무성의로 일관해 노동조합의 불가피한 선택을 강요한다면 노사관계를 바로잡고 노동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기관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9-09-06 10:43:22병·의원

길병원 지난해 파업 되풀이?…노사 간 교섭 파열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쟁의조정신청 이후 교섭 과정에서 이뤄진 병원 측의 조합원의 탄압에 반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길병원 개원 이래 첫 노조파업과 함께 14일의 장기파업을 이어갔던 길병원 노조의 2년 연속 파업 가능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길병원 노조 파업 당시 모습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 30일 12시 20분부터 가천대길병원지부 강수진 지부장(간호사)가 가천대길병원 본관 로비에서 긴급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단식농성의 계기는 병원과 간호부의 조합원 탈퇴공작 때문. 길병원지부에 따르면 길병원과 간호부는 보건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설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조합원을 괴롭히면 탈퇴공작을 실행해왔다. 구체적으로는 노조 탈퇴를 강요하거나 근무표를 작성하는 수간호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파업하고 복귀하면 병동에서 받아주지 않는다"고 압박하는 등 괴롭히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 특히, 최근 2019년 단체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병원과 간호부의 조합원 탈퇴공작은 보다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며 대담하고 조직적으로 자행돼, 앞에서는 성실교섭을 하는 척하고 정작 뒤에서는 조합원 탈퇴공작과 노조와해 시도를 하고 있었다는 게 보건노조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길병원 측은 지난 28일 보건노조가 개최한 로비집회에서 40여명의 병원 중간관리자들이 사전에 집결해 참가자를 감시해 출입자를 막고, 행사 마무리 후 간호부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의 길목을 막고 따져다는 설명이다. 현재 길병원 노사는 지난 28일 쟁위조정신청 후 오는 9월 9일까지 집중교섭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9일까지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돼지 않을 경우 작년 말 진행됐던 파업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길병원노조 측은 아직 쟁위투쟁 찬반투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중교섭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노조관계자는 "열심히 교섭을 해야 할 시기에 길병원이 탄압공작을 해 상황을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단식농성에 들어간다"며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파업과 관련해 찬반투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측이 과도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병원이 임금문제나 인력충원 문제 등에 대해 교섭테이블에서 성실하게 대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9-08-30 11:58:24병·의원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무기한 파업에 장기대책 고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지난 2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자 해당 국립대병원 또한 대책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3개 산별연맹(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이하 산별연맹)에 소속돼 있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장기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상황에서 한시적 대책 이후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 지난 22일 국립대병원 파격용역노동자들이 청와대앞에서 실시한 총파업대회 모습. 앞서 산별연맹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 800여명이 청와대 앞에 모인 채 무기한 전면파업을 시작을 알리는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총파업대회 시작과 함께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5곳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참석했으며 나머지 국립대병원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비번, 휴가 등을 활용해 참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립대병원은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강원대병원이 경우 현재 콜센터 외주소속근무자 8명 모두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지난 22일 하루 종일 전화연결이 불가능했던 상황. 무기한파업에 따라 환자들의 불만이 있는 상황에서 원무과 직원에게 내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어제 하루 종일 전화연결이 안돼서 고객들이 불만이 적지 않아 원무과직원들에게 내선이 연결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빠르면 23일 오후,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원무과가 예약업무를 부분적으로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화 외에도 온라인과 앱 등을 통해도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자와 긴급한 진료예약 외에는 우회로를 통한 예약을 권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한 무기한 파업에 참여한 구성원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파트는 미화 등 청소용역직군. 각 병원은 미화 근로자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국립대병원 측의 설명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미화 근로자 전부 파업에 참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제 하루는 위생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만한 일은 없었다"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어떤 방안이 필요할 지에 대한 고민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산별연맹은 1차적으로 추석까지 직접고용 정규직 시행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이때까지 실효성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2018년 임금단체협상 교섭과 연계한 공동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임금단체협상과 연계한 무기한파업이 진행 될 경우 국립대병원 입장에서도 임시적 대응책 이후 방안이 고민될 수밖에 없는 대목. 익명을 요구한 국립대 병원관계자는 "당장은 파견용역직 전부가 파업에 참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을 동원해서 한시적인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전면적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미봉책에 그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서로가 만족할 협상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9-08-23 11:28:05병·의원

길병원 노조 파업 종료…새해 첫날 사후 조정합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해를 넘겨 장기파업으로 치닫을 뻔 했던 가천대 길병원 파업 사태가 새해 첫날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길병원 노조는 30일 오후 늦게부터 31일 새벽까지 교섭을 진행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큰 틀의 원칙을 수립한 후, 31일 사후 조정회의를 통해 새해 1월 1일 새벽까지 장기간 회의를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노조는 약 2주간 이어오던 파업을 종료하고 새해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갔다. 주요 합의내용은 주요 합의 내용은 ▲제도개선 TFT를 통한 인사, 임금, 직장문화 개선 및 인력충원 방안 마련 ▲간호 인력 156명 간호보조 인력 28명 충원을 통한 간호 2등급 및 182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시행 ▲중환자실 1등급 운영 등이다. 또한 ▲기간제 비정규직 2년 계약 만료 도래할 때 이후 지속 업무의 경우, 정규직으로 공개채용 절차를 밟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우선권 부여 ▲조합원 교육시간 연 8시간 보장 등 조합 활동 보장에 의한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 ▲임금제도 개선을 포함해 임금 총액 9.35% 인상 등도 합의했다. 길병원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천대길병원지부의 파업으로 인한 지역사회 의료공백 우려는 이제 한고비를 넘겼다"며 "이번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노동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02 11:43:29병·의원

"헬스커넥트 접어라" "월급 인상 위한 핑계 불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해 비상경영 선언 이후 장기파업 사태를 겪은 서울대병원이 이번에는 헬스커넥트 사업으로 어수선하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1일에 이어 22일 출정식을 갖고 파업을 진행했다.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로비는 노조 파업으로 노조원의 함성과 노랫소리로 시끌시끌했다. 일부 노조원만 파업에 참여해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이 진료받는 데는 별다른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파업 출정식을 병원 내부의 로비에서 진행함에 따라 소음에 따른 환자 불편은 어쩔 수 없었다. 또 환자들은 이동에 불편을 겪어야했다. 한 60대 여성 환자는 "파업을 하려면 밖에 나가서하지 왜 실내에서 이러느냐"면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파업 출정식이 한창인 로비 벽에는 노조 측과 병원 측이 각각 내건 대자보가 나란히 붙어 눈길을 끌었다. 노조는 '환자, 보호자 및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헬스커넥트라는 영리회사를 통해 환자 의무기록 (EMR) 사용권을 팔아먹고 있다"고 적었다. 반면 병원 측은 대자보에서 "노조가 임금 총액 16.7%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노조를 압박했다. 이어 "노조가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에도 단체교섭 및 실무협의를 통해 최대한 성의와 노력을 기울여 교섭에 임하고 있다"면서 "공공의료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강행, 환자 여러분께 혼란과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여성이 로비 벽에 나란히 붙은 노조 측 대자보와 병원 측 대자보를 유심히 읽고 있다. 한편, 파업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출정식에서 서울대병원 분회 현정희 분회장은 "정부는 공공기관의 부채를 줄인다는 핑계로 공공병원의 상업화, 영리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정작 신경써야 할 서울대병원 첨단외래센터 등 경영진의 방만한 시설투자에 대해선 전혀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21일 오전 5시부터 병원 로비에서 파업에 돌입, 22일 오전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경북대병원 노조원까지 합세해 의료민영화 저지를 외칠 예정이다. 현 분회장은 "국가중앙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이 헬스커넥트, 첨단외래센터 등 의료민영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며 지난해 파업 당시 의료공공성 합의안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 측은 지난 2011년 SK텔레콤 자본을 가져와 영리자회사를 만들었는데 이는 의료법 및 서울대병원 설치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병원이 헬스커넥트에 서울대병원의 브랜드와 환자정보시스템 및 관련 환자 정보를 팔아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헬스커넥트 회사 설립 당시 병원과 SK텔레콤 측이 어떤 경우에도 병원이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노조 측의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노조가 지적하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가정일 뿐 타당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파업으로 내원 환자들은 공간이 협소해 불편을 겪었다.
2014-07-22 11:53:14병·의원

서울대병원 "제자리걸음 곧 퇴보" 노조 "돈벌이 전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해 6년만에 장기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대병원이 최근 또 다시 노조와 갈등으로 어수선하다. 지난해 서울대병원 노조가 실시한 파업 전야제 모습. 서울대병원에서 추진 중인 첨단외래센터 건립과 헬스커넥트 사업을 두고 병원 측와 노조 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제자리걸음은 곧 퇴보"라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공공성을 유지해야한다"며 강하게 몰아세우고 있는 것. 앞서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27일 "서울대병원이 '헬스커넥트'라는 영리자회사를 만들어 돈벌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파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의 첨단외래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무리한 시설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병원 측은 이에 맞서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은 "노조가 주장하는 무리한 시설투자는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이는 환자를 위한 진료공간, 복리후생시설, 주차시설 등 확보를 위해 이미 두차례 정부의 예비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또 국립대병원이 부대사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는 노조의 지적에 대해서도 "시설이 낙후되고 공간이 협소해 지난 2008년부터 병원 숙원사업으로 지하공간 개발하는 등 첨단외래센터 건립을 논의해왔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와 노조의 갈등을 두고 서울대병원 의료진들도 씁쓸한 표정이다. 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국립대병원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현재 한국의 의료 환경에서 공공성만 내세워서는 퇴보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병원과 경쟁해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수는 "외래진료 및 부대시설 공간이 협소해 늘 환자민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요즘에는 제자리걸음은 곧 퇴보를 의미한다. 국립대병원도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외면당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2014-06-30 16:24:20병·의원

경북대병원, 장기파업 여파 병상가동률 반토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북대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교섭이 한발짝도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더욱이 갈등이 심했던 칠곡병원 간호사 외주 문제를 두고 병원이 이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임금 등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병원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경북대병원 노사에 따르면 최근 파업에 돌입한 노조와 병원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타협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을 문제로 삼고 있어 교섭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환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북대병원은 23일 교섭장에서 외주를 결정했던 간호조무사 120명에 대해 직접 고용을 검토하겠다며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본원 직원들의 전보 문제나 임금협상 등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이같은 협상안은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현재 노조는 본원 직원 133명을 칠곡병원에 파견하는 것이 실질적인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 또한 임금을 9.2%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다가 최근 총액대비 4.6% 올리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결국 하나의 문제는 실타래를 풀었지만 또 다른 문제들로 협상이 꼬여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병원측은 더이상 해줄 것이 없다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은 임금도, 직원 정원도 병원에서 결정할 수가 없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면 답이 없다"며 "노조에 이러한 사정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경북대병원의 피해도 만만치 않게 커지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파업으로 인해 현재 가동 병상을 940개에서 630개로 30% 감축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 또한 예정돼 있던 수술을 최대한 연기하면서 건수가 반으로 줄어든 상태다. 특히 이마저도 파업이 지속되면 운영이 힘들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 병상수를 20~30% 더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사실상 병원의 절반만 운영된다는 뜻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결정"이라며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고 환자들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있는 만큼 우선 큰 혼란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11-24 11:31:11병·의원

고대의료원 노사 소통 불능…파업 악화일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고대의료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지 8일이 지났지만 노사 양측 모두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며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전국대학노조와 고대 학생회까지 동원해 의료원을 압박하고 있지만 병원측은 침묵으로 이에 맞서고 있어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4일 고대안암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투쟁방향을 설명했다. 보건노조는 이 자리에서 의료원이 파업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 채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력투쟁으로 교섭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국대학노조와 공공노조, 고대 학생회, 민주노동당 등과 힘을 합쳐 의료원은 물론, 고려대 재단에 대한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노조의 세를 과시해 전방위로 의료원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고대를 구성하고 있는 학생과 교수, 직원 등은 물론, 노조의 의지에 동참하는 모든 단체들의 뜻을 모아 교섭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원측의 입장도 강경하다. 파업에 휩쓸려 교섭을 진행하지는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계속해서 무단으로 로비를 점거한다면 교섭 자체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파업 돌입시부터 노사가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채 극심한 감정싸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초 고대의료원 노사는 노동부의 중재로 14일 대표자 면담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극한 갈등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보지도 못한채 무산됐다. 따라서 과연 고대의료원 노사가 장기 파업에 어떻게 대응해 갈지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10-14 12:18:14병·의원

아픈만큼 성숙해진 연세의료원 노사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장기파업과 무노동 무임금을 앞세워 극한의 대립각을 세웠던 연세의료원 노사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노사 상생의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2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 노사는 2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고객감동을 위한 사랑 섬김 선포식'을 갖고 노사 협력과 고객 섬김의 의지를 안팎에 밝혔다. 노사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병원, 고객에게 신뢰받는 병원, 고객 감동위해 최선을 다하는 병원, 안전하고 편안한 의료서비스 제공 등의 가치를 내걸고 노사가 상호 협력 뿐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창일 연세의료원장과 조민근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의료원 관계자들과 노동계, 경제계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재작년 파업을 겪었지만 지난해 대학병원 최초로 노사 화합 선언을 하는 등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사는 지난달 말 유례없이 이른 시기에 2009년도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 노동부 산하 고성과작업장 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노사 재정지원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되는 등 성숙한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이러한 관계발전에 힘입어 이번에 고객감동을 위한 사랑섬김 선포식을 갖게 되었다"며 "이제는 우리 내부의 협력을 추구하는 단계를 넘어, 진정 고객을 섬기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합심할 것이라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2009-06-02 11:08:5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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